목표는 명확했다. 집에서 출발해서 늦으막한 시간에 떠난 사유가 있었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는 불암산을 선택했다. 서울을 등지고 있는 일종의 배신의 아이콘인 불암산은 나에게 편안한 등산 연습 상대가 되어주기에는 알맞는 선택이라 여겨졌기에 불암산을 출발하여, 수락산으로 해서 오는 코스를 선택, 나의 선택이 틀림이 없음을 증명했다. 다만 체력이 다했는지, 나에게 이런 시련을 안겨주는지 지난번 보다는 빠르게 내려왔으나,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무언가 잘 안된 것 같다. 사실 너무 쉬고 걸음을 걸은 터라.. 만족할만한 성과는 아니였지만, 지난번 보다는 걷는데 큰 무리감도 없고, 힘도 덜 들어서 만족을 했다. 앞으로 몇번, 좀더 젊을때를 생각해 보면, 북한산을 거쳐서 매번 도봉산에서 좌절했던 것을 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