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신발을 신고 떠나보자

서산 마애 여래 삼존 불상

왔당게 2023. 10. 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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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다보니 몽산포 오다가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의 마애 여래 삼존 불상을 보러 갔다.

백제의 여러 유물중 나의 기억속에 .. 시험을 위해 남아있던 두툼한 잎술의 그분들을 영접하려고 .. 아이의 교육과도 함께 맞물려서 가보기로 하고 .. 몽산포 돌아오는 길에 보기로 했다.

가을이라 시원한 감도 있었고..  나름 가는 길은  행담도 가기 전이라 막히는 길 없이 쭈욱 잘 넘어갔다.

생각해 보니.. 난 서산 마애 삼존 불상으로 배운것 같은데..

막상 들어보니 틀렸다고 하다니 .

삼존불을 볼때,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는 오전과 오후가 다르다고 하는데,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전과 오후가 다른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는 순간의 부처님은 지금 이 순간이고, 앞으로 보지 못할 모습이라는 것으로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처음 듣는 이야기는 삼존불을 보는 우리의 위치가 과거 백제 사람들이 보는 위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좀더 아래에서 백제 사람들은 이 불상을 우러러 높여서 본다는 것이고.. 좀더 아래에서 고개를 들어 불상을 본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불상이 좀더 너그럽고 크게만 느껴지는데, 인자함도 있었다.

 

나에게도 그런 인자함을 보여주실까?  나만의 희망일까.

 

참 그리고 이번에 안 사실인데 동지의 해가 뜨는 방향. 해의 길이가 짧지만 많이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그 방향으로 쳐다 본다는 것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말이다. 맞는 기억인가?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데... 그래도 이런 방향들이 석굴암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결국 무언가를 만들때 바라보는 방향의 중요성?? 아니 느낌이 그런가.. 

 

뭐 머리속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보는데.. 

지금 기억나는 것은 결국은 두툼한 잎술의 부드러운 부처의 모습뿐이다.

 

뭐 미인상일수도 있고, 미남상일수도 있고, 백제사람의 모습을 수 도 있겠지만, 그당시의 누군가를 잘 달래주고 사람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얼굴의 형태로 나에게도 잘 할 수 있어 잘 들어줄께.. 소원을 말해봐... 하고 말씀 하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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