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란과 이야기가 닿아 있는 굴이 영월에 고씨 동굴이다. 왜넘을 피해하기 위해서 숨어 들었다나.
영월에 오니 이런 저런 한 맺힌 이야기가 많은데 여기도 그 중 하나였다.
다른 지방도시가 그렇듯 여기도 뭔가 관광지로써, 알차게 준비하는 것 같은데, 주변 도시인 단양과 재천 등과 잘 협업해서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도도 다르고 하지만 그 근처 간 사람들은 주변에서 논다고 생각하는데, 도 경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말이다.
여기 영월에서 온 이상 어디어디를 갈까 하다가 고개를 들어 본 곳이 여기 고씨 동굴이였다.
찾아서 검색해보니, 관광지로써는 오래된 느낌이였는데.
막상 가보니 , 차도 휑 하고.. 물론 내가 주차를 잘못해서 그렇긴 하지만, 무료주차장에 하는게 아니라 입구 옆에다 했으면, 힘도 안들었을 터인데..
나의 실책이다.
자 이런 실패를 차치 하고라도 여기는 주변에 한참 공사중이였다. 맛집도 하나 있는 거 보면, 유명한 곳은 맞는 것 같은데.
다리를 건너서 동굴을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뭐랄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었다.
높이도 꽤 되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오.. 아찔함도 있다.
안에는 역시 개발된지 오래된 동굴이고, 그래서 인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많이 파괴되고 시멘트가 그 자리를 차지한 부분이 많았다. 그렇지만 안전을 위해서 그랬으리라 생각하고 나름 자신의 위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다른 동굴과 다르게 박쥐도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나름 안내판도 친절하게 되어 있어서 정비는 잘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머리를 부딪히는 일이 많아서 좀 힘들기도 하고, 사람과 사람이 기다려서 지나가야 할때, 서로에게 이야기 해주는 곳이 조금 있어서 불편하기고 했다.
동굴에서 편함을 기대했다면, 그것은 접어 두어야 할 것이다.
가끔 이 굴에 바위가 시커먼 이유가 무엇일까가 궁금했는데.. 이번 동굴 여행에서 사실을 알개 되었다.
다 사람때문인데, 사람들이 만져서 그 것이 남은 것이라는 것이다.
이걸 알게 되면서, 지난번 동굴에서 넘어지면서, 만진 것이 약간 미안해 졌다.
안전을 위해서라는 핑계를 한번더 대본다.
동굴의 길이는 1시간 정도 왕복인데, 뭐랄까 조금 많이 걸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일반 평지보다는 쉬운 코스이고, 아이들은 좋아하는 정도로 볼 수 있겠다. 다만 나이든 분들은 고생좀 해야 할 것 같다.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 입장에서 더이상의 굴은 뭐랄까 힘들다..
동굴 내부에는 지난번 보다는 물이 적어서 시웒함과 물소리의 웅장함은 기대할 수 없었다.
다만 물의 흔적에 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 놓아서, 지난번 동굴 여행보다는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많아 좋았다.
물이 흐른곳과 흐르지 않은 곳 .. 그리고 동굴을 중심으로 물이 흘러서 남긴 바위의 흔적들..
영월, 단양 중심으로 동굴이 많은데.. 이런 특색들에 대해서 조금은 많은 설명이 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한 , 동굴 중간 중간에 사진 찍는 것이 있다면, AR을 이용하는 것으로 한번 기획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이 그냥 동굴만 가기에는 채험형 관광인데.. 조금은 아쉬울 터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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