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제 2땅굴을 노리고 갔으나.. 불과 몇 분 차이로 들어가지 못하고..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그래서 , 오랫만에 철원인데.. 매번 포천쪽만 오다가 .. 다시한번 고석정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에 들렸다.
온김에 임꺽정도 봐야지,
여기 포천과 철원의 경계면에서, 나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머리를 굴린터에 철원의 제 2땅굴 견학을 실패하고 여기 고석정에 들려서, 이런저런 것을 다시한번 구경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들렸다.
도착하니 3시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일단 컵라면 하나로 각각 가족이 모두 배를 채우고.. 나오니 16시 ..
앗 4시였다.
이런 그래 고석정이나 봐야겠다 하는 마음에 고석정을 내려가고 있었는데.. 무슨 길 안내 뭐 이런 안내 표지판이 있었다.
오 .. 이야기로 듯던 한탕강 트래킹 코스인가 하는 마음에.. 매표소로 갔다.
물윗길이라고... 한탄강 트래킹 코스 중 하나로 고석정 주위로 흐르는 물위로 길이 만들고, 그 위로 사람이 걸어 갈 수 있도록 만든 길이였다.
특히, 주상절리길과도 연계 되어 있어서 끝까지 가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너무 늦게 와서 주상절리길 앞까지 가서 셔틀로 버스타고 오는 코스로 걸어 갔다.
약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생각보다 물위를 걷는다는 것이 둥등 뜬다는 느낌도 있고,
여름철 배타고 고석정 주변을 보았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나름 걸어서 고석정을 본다는 마음에 더 신기했던 것 같다.
물이 흐르는데로 걷기 시작하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 ( 가축 분뇨 냄새 ) 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물의 힘찬 소리와 나름 춥기도 하지만 그 나름데로의 물 위의 출렁임을 느낄 수 있는 길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을 해야 했는지 원, 생각보다 많은 생각이 들 정도로 시원하게 뚫린 길과 함께, 오랜시간 물과 불이 만들어 낸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이런 자연적인 특색과 함께, 집안에서 걷지도 않고 뒹굴거렸던 가족을 모두 데리고 나와서 한시간을 걷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추운 날씨에, 살짝 얼음도 있고, 물도 깊어서 무서워 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안내나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었다.
다만 너무 어린 아이들이 가기에는 별로 좋지 못한 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다면, 너무 멀리 가지 않기를 바란다.
해가 질 무렵인데로.. 풍경 하나 만큼은.. 어디에 내 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고석정과 한탄강인 듯 했다.
오 마음에 든다. 임꺽정, 다시 바도 의적이란 말이 어울린다.
'여행 > 신발을 신고 떠나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원] 도피안사 (0) | 2024.02.15 |
---|---|
[영월] 장릉 (0) | 2024.01.24 |
[영월] 고씨 동굴 (1) | 2024.01.04 |
[산정호수] 겨울 이야기 (2) | 2023.12.26 |
[경희대/홍릉/의릉] 천장산 하늘길 (1) | 2023.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