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을 내려오다 보니... 아트인 북스라는 행사가 국립극장 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이미 9월에 한번 했고, 10월에 마지막 행사였던 것 으로 .. 좀더 기회가 남아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행사로 기억된다.
남산의 땀퉁이에서 책이 있다니.. 하는 마음으로 이게 뭐지로 변하면서, 여러 책을 구매 했지만..
그 중 하나가 나의 손에 들어온 칸칸이란 시집이였다.
시집을 직접 사본지가 어언 20년이란 말인가.. 그보다는 안되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난 시집을 산지가 퍽 되었다는 것에는 동의하면서 다닌다.
뭘 그리 오랫동안 안 사본 것일까.
한강의 기적이 나에게도 울린 것일까.
전시장을 둘러보다가 저기 좌측 첫번째에 있는 시라는 말이.. 가던 길을 잡았는데... 시인(판매자)이 다른분들과 이야기 하고 있어서 쉽게 갈까 말까 하다가 망설이다 갔다.
물론 이 시 어떠한가요... 재미를 찾는 맛은 어떤지요.. 뭐 이런 시시콜콜한 것부터 .. 이런 글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는 질문까지 별별 질문을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다가갔지만..
막상 시집을 손에 집어드는 순간.. 아 이 작은 아이를 내가 가지고 가야 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물론 저자의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기는 한데... 경상도 (창원분 으로기억하는데) 말씨의 재기발랄함이 묻어있었고, 그 말솜씨에 재미만 얻고 막상 내가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지는 못했다.
저자의 시집에 특히 마음에 끌린것은 타자기 였다. 나도 타자기 세대의 끝물이라.. 옆집 누님이 상고다니면서 타자를 배우던 것이 엊그제 같고, 내 군에서도 막 타자기와 워드가 교차하는 시기라.. 타자는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알고 있는 향수 같은 기계중 하나이기에 말이다.
하여간 타자의 글씨체란... 나에게 뭔가 있어...
오늘 회사에 출근하면서, 읽으려 가져왔는데... 뭐 예상했던 것과 같이 금방 먹어버린 과자처럼 달콤함이 가득했다.
시란 이런거야?
뭐 주절이주절이 감성적인 이야기는 이렇게 남기지만... 그래도..
참 저자의 도서는 다음 권을 기대하게 만들어서 검색해 보니.. 행사장에서 본 책들이 보여 신기했다..
시라는 물건이 좀더 팔리기를 기원하며, 작가의 웃음기 있는 목소리가 방송에 나오길 희망하며...
다음 글은 다른 행사장에서 또 보았으면 좋겠다.
시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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